영화, 드라마 리뷰

[ 웹드라마 좋좋소 리뷰 ]

나눔미 2021. 5. 7. 01:10
반응형

회사생활 현실 고증 끝판왕 : 좋좋소 리뷰



지인의 추천으로 봤다.

심심하면 한 번 보라고.

미생보다 현실 리얼 회사생활을 보여준다고.

일단 미생을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좋좋소도 보기로 했다.


단, 너무 현실 고증을 해놔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다 보고나니 이것이 바로 좋좋소의 매력이다.



오늘 본 에피소드는 총 15편이다.


(좋좋소 16화는 6월 4일 왓챠에서 공개 된다)


15편이나 되지만,
진짜 진짜 재밌어서 순식간에 봤다!


그런데 진짜로 내용이 짧아서 순식간에 본 것이다.
.
.

제일 짧은 건 7분,
제일 길어 봤자 18분짜리.


짧지만 임팩트는 강했다.



회사 생활 이야기 너무 웃기고 재밌었ㅋㅋㅋㅋㅋㅋ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 얘기였다.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랬던가...?


멀리서 봐도 눈물이 흐르네요??


나는 15편 모두를 공감해버렸는데,

마치 인간극장 촬영팀이 나를 몰래 찍어 간 느낌이랄까?

너무 똑같아서 소름..

대사 하나 하나 까지도..


더 무서운 것은 리뷰를 보면 이런 것들을 나만 공감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정도면 좋좋소는 하나의 문화다.


내가 친구한테도 말하지 않은 회사 얘기를.. 좋좋소 감독 빠니보틀님이 어떻게 알고 있는지..신기할 따름!



내 글에 사실 스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배우들 연기도 좋고~

소소하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큰 갈등도 있고~

잔재미도 많다!


아참,
감독 빠니보틀은 원래 여행 유튜버다.

왓챠가 아닌 유튜브에도 무료 공개가 되어 있으니 꼭 보길 바란다. (이과장님 채널)

그렇다. 극에 나오는 이과장님도 유튜버다.

실제 연기를 배우지 않은 일반인인데,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최고다!!!





아래는 내가 공감했던 장면들 10컷을 뽑아봤다.





공감 포인트 1. 급하게 사람을 뽑는다

내 경우, 꼭 느낌이 쎄한 회사는 사람을 갑자기 뽑았다.

그리고 당일 면접을 볼 수 있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가지 않으면 나 자신에게 패배자 느낌이 들어서 내키지 않지만 부랴부랴 찾아 간다.

의욕적이여야 하는 20대는 항상 그렇다.

열정과 패기!

패기! 패기! 망할 놈에 패기!!



뭐든지 다 된다고 해야지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착각한다.

우리는 빨리 선택되어지길 바라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어쩌면 당일 면접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제끼고 간 것이므로 나는 행운의 기회를 잡았다고 긍정적인 생각까지 해버린다.


그래 내 얘기다.






공감 포인트2. 면접을 보는지도 모른다.

내 경우, 막상 도착한 곳에서는오늘 면접을 보는지도 잘 몰랐다.

연락 받고 부랴부랴 왔는데 불청객 느낌이 든다. 괜히 스스로 설명하고 뻘쭘하고 어색하다. 설명 끝에서야 겨우 앉아서 기다리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부분 중소기업은 내부에서 정보 공유를 잘 하지 않는다. 않는다기 보다는 어렵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각 부서마다 1인으로 스스로가 팀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자기 일만 하기도 바쁘기 때문에 회사 내부 사정등에는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관심 갖는 순간,

나의 일이 된다. 조심하자!







공감포인트3. 이름을 맨날 틀린다.

내경우, 이름을 매일 다르게 불러줘 새로웠다.

매번 잘 못 부르기에 그냥 대충 내 이름이다 싶으면 다 대답한다.

고쳐주는 것도 이제는 피곤하고 지친다. 그냥 매일 다른 이름으로 사는 게 편하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이제는 별명을 지어주며 즐거워 한다.







공감포인트4. 컴퓨터 상태가 안좋다.

내 경우, 내 컴퓨터는 항상 고물이었다.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업무를 볼 수 없다고 말하면 AS를 맡기던지, 컴퓨터를 새로 사주겠다고 말만 하고 둘 다 하지 않는다.


기다리다가 지쳐 컴닥터를 부르겠다고 통보하고,

수리비가 10만원 나온다고 보고를 하고,

고치려고 하니까 출장비 1만원을 주고 수리 기사님를 돌려 보내라고 했다.

새로 사는 게 낫겠다고 말하면서...

노트북으로 사줄까 데스크탑으로 사줄까 묻는데 아무튼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아무튼 제일 안 좋은 컴퓨터는 신입꺼다.

집에 있는 노트북을 가져와 쓴다.







공감포인트5. 에이스의 정체


신기하게 어딜가나 에이스라고 한명을 떠받들며 소개를 하는데 옆에서 하루만 지켜봐도 일을 딱히 잘 하는지 모르겠다.

신입인 나한테 물어보는 게 더 많다.

아무리 긴 덧셈도 꼭 계산기로 때린다.

엑셀을 못 믿는다고 한다.

내 생각엔 나이 좀 있고 목소리 좀 크고 성격이 까칠해서 거래처에도 할말 다 하면 에이스라고 불리는 것 같다.

그걸보면서 나는 절대 에이스라고 찍히지 말아야지 하면서 다닌다.

어쩌다 에이스라고 불리는 날은 재수 옴 붙은 날이다.

일이 두배로 늘어나 있기 때문이다.






공감포인트6. 물어보래서 물어보면 결국 사장님한테 전달만 해준다.

내 경우, 간단한 질문 하나만 해도 메아리처럼 전달되고 전달되어 결국 사장님한테로 전달된다.

중간에 부담스러워서 그냥 모르시면 됐다고 한다.

공유되는 내용이 전혀 없으므로 사장님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그냥 높은 직책만 있지 어떤 권한도 능력도 없다.


그냥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사장님한테 물어보는 것이 제일 빠르다.







공감포인트7. 자기도 한번도 안 해봤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한다.


내 경우, 모르는 게 있으면 꼭 물어보라고 한다.

물어보면 자기도 모르는데 왜 물어보냐고 한다.

안 물어보면 안 물어봤다고 뭐라고 한다.

물어보래서 물어봤다고 하면 찾아보고 물어보라고 한다.

찾아보고 물어보면 자기는 모르니 사장님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사장님은 과장한테 물어보라고 한다.

과장님이 사장님한테 물어보라고 했다고 하면 한숨쉰다.

그래도 아무튼 무조건 귀찮게 물어보는 것이 제일이다.







공감포인트8. 명절에는 거래처에서 받은 선물을 사다리타기로 나눠 갖는다.

내 경우, 선물에 관심도 없고 바빠죽겠는데 나더러 사다리를 그리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그리는데 ...

사기치는 거 아니냐고 사기꾼으로 몰았다.

그럼 과장님이 그리시라고 하니 됐단다.

가릴거 다 가리고 이제 번호를 선택하는데

과장이 나 더러 먼저하란다.

나는 또 몰리기 싫으니까 마지막에 선택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 마지막에 걸린 상품이 과장이 탐내던 비싼 탈모샴푸였다.

그러니 과장은 이것 보라며 좋은거 내가 가져갔으니 내가 다 알고서 그린거라고 한다.....

노답이다.

그냥 과장님 가져가시라고 하니 또 됐다고 한다...돌아버렸다.

그래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지...

탈모를 미워한다.








공감포인트9. 새벽 3시까지 야근에 무수당이어도 출근시간은 그대로다.


얄짤없다.

내 경우, 회식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늦게 끝내줘도 다음날 멀쩡하게 와야한다.

1분이라도 늦게오면 평소보다 더 찍힌다.


신기하게 회식 다음날에 평소보다 더 일찍 나와서 도끼눈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미스테리다.

신기하고도 이상한 체력이다.







공감포인트10. 꼭 한명씩 빨리 관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


관두려면 지금 관둬야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진심으로 이 회사의 단점을 쭈르륵 말해주며,

오래 다닐 회사가 아니라고

꾸준히 말해주는 사람들이 한명씩 있다.


내가 지금까지 말한 내용은 별로 스포가 없다.

그냥 공감되는 컷에 내 얘기를 쓴 것이다.


내 얘기가 드라마인지 드라마가 내 얘기인 지 헷갈리기도 한데.


아무튼
배우들 연기도 좋고~
소소하게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큰 갈등도 있고~
잔재미가 참 많다!


그런데


좋좋소 16화 시즌3은 언제?

좋좋소 6월 4일 왓챠 오후 5시에 볼 수 있고! (매주 금, 화)

유튜브는 6월 5일 오후 5시 공개! (매주 토, 수)


유튜브 이과장님 채널에서 보면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