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리뷰

영화 검은수녀들 리뷰. "우리가 신이라 믿는 체계가, 과연 우리를 구원하는가?"

나눔미 2025. 5.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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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검은수녀들>

 
 

🛑영화 리뷰 : 검은 수녀들 (2025)

 
'검은 수녀들'은 오컬트 영화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악령에 씌인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을 치르는 수녀들의 이야기 인데요.
전작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송혜교, 전여빈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며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까지 강렬한 연기를 선보입니다.
영화는 한 외딴 수도원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이 영화의 공포는 악마 그 자체보다는,
의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과 맞서는
수녀들의 모습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구마 의식 장면은 인상적이지만 전반적으로
공포감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생명을 구하려는 인물들의 뜨거운 울림과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믿음과 의심, 죄의식과 구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교묘하게 엮어낸 종교적 심리적 공포물이기도 합니다.
종교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윤리’를 규정짓는 체계이며,
그것이 위협받을 때 우리는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2025년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은
단순히 악령이나 퇴마의 틀을 차용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된 여성성, 죄의식, 믿음의 붕괴와 재구성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층적으로 다룹니다.
교단의 반대와 의학계의 불식 속에서 오직 한 생명을 위해
금기에 도전하며 나아가는 인물들 덕분에
관객들은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검은 수녀들 리뷰>

 
 


 

연출과 분위기

 
감독의 연출은 전반적으로 절제되어 있습니다.
어두운 조명과 섬세한 카메라 워크,
불협화음 같은 사운드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수도원이라는 폐쇄된 공간의 숨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성가(聖歌)와 불협화음을 절묘하게 엮은 음악은
오히려 더 큰 공포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수녀들이 함께 기도하는 장면에서는
그들의 목소리가 점차 뒤틀리고 왜곡되며,
기도가 더 이상 경건한 것이 아닌
불길한 주문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연출은 압권입니다.
 

<금지된 의식, 검은수녀들 리뷰>

 
 


 
 

금지된 의식, 생명을 구하고 싶은 절규


검은 수녀들은 명확한 설명을 던져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단순히 무서운 영화가 아닙니다.
수도원은 단지 공간이 아니라, 죄책감과 억압,
트라우마를 시각화한 일종의 심리적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설정은 단순히 종교적 맥락을 넘어서서
가부장제와 억압된 여성성에 대한 은유로도 읽힙니다.
실제로 영화는 수도원의 구조를 남성의 권위 아래 놓인
여성 공동체로 묘사하면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폭력, 감정의 억제,
그리고 침묵을 통해 지속되는 집단의 폐쇄성을 비판적으로 조망합니다.
이 영화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신이라 믿는 체계가, 과연 우리를 구원하는가?”라는 질문입니다.


 

<검은수녀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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