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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영화 <낙원의 밤> "죽고 싶은 거야?"
    영화, 드라마 리뷰 2021. 4. 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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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는 나온지 2013년 벌써 10년이 되어가는 작품이되었다. ㅎㄷㄷ

    영화 <신세계>의 팬이 많은 편이다.  박훈정 감독의 한국영화 신세계는 영화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던 감독의 영화로 한국영화판 <무간도>라는 별칭(경찰이 조폭 세계로 들어간다는 설정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으로 불리고 있다. 

     

    브라더 브라더~~~~

     

    아무튼 이 영화는 탄탄한 스타 배우들의 르와르 연기로 간지를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세계를 좋아했던 영화 팬들은 그의 이번 르와르 영화 낙원의 밤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영화 <낙원의 밤>은 조직의 미션을 수행하고 주도에 숨어 있는 주인공 "태구"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제주도에서 숨어지내는 동안 그 집의 조카 여자(총잡이)와 인연을 맺게 된다. 

    신세계가 보다 범죄 조직과 치안 조직의 거대한 힘 싸움에 대해서 다루고 그 안에서 휘말리는 개인이 담겨 있다면 영화 <낙원의 밤>은 결이 조금 다르다. 주요 인물들의 대부분의 행동의 동기가 개인적인 원한과 가족과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범죄 조직의 모습들은 잔인하고 "좀 스럽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동의 이유들이 매우 치사하기 때문이다. 범죄 조직을 이상화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건전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르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범죄 조직의 "간지"에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이 낙원의 밤에서는 적다. 이 영화에서는 좀 더 짐승들의 싸움이 벌어진다. 

     

    이 영화의 백미는 꼬이고 꼬인 인간 관계

    꼬이고 꼬여서 힘의 균형이 아슬아슬하게 유지 된다. 그래서 시원시원하게 누구를 죽이면 끝난다. 이런 결론이 안나게 인물들을 디자인 했다. 그래서 마지막 창고에서 싸움장면이 인상적으로 표현된 것 같다. 이놈을 때렸다가 저놈을 때렸다. 저놈끼리 때렸다. 그런다. 다만 이게 너무 꼬여서 그런지 찝찝한 결론으로 영화가 달려간다는 단점이 있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에는 너무 찝찝한 그것. 신세계가 해피엔딩이었느냐 뭐 그건 아니지만. 그래도 뭐 최악은 아니지 않았나 싶은데 이 영화는 매우매우 배드 엔딩이다. 

     

    멜로? 가 섞여있다.

    천재 적인 시한부 총잡이 여자가 나온다. 서로 이어질 이유가 없어보이는 둘의 사이를 단계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영화는 나름 많은 분량과 대사를 할애한다. 그래서 귀여워 보이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 목숨을 바쳐 서로를 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공감을 얻기가 힘들다. 비정한 느와르의 세계에 사랑이 어느 정도 이상의 분량을 차지해버면 색이 애매해지는 것 같다. 차라리 멜로에 치중하는게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는 르와르 액션에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뭐랄까 매운 우유 같은 느낌이랄까.  

     

    총만 있으면 다 해결

     

     

    가장 매력적인 캐리터는 마이사(차승원)

     

    마이사 "죽고 싶은 고야?"

     

    신사적인 조폭? 이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런데 차승원은 나름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캐릭터다. 

    약속은 지키고 가족은 건들이지 않고 자기 부하는 책임지는. 그런데 이게 사실 범죄 조직들을 유일하게 이상화하는 그런 키워드다. 매우 부도덕한 이미지이다. 그런데 조폭을 공감가는 주인공으로 할때는 필수적인 캐릭터 구성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차가운 칼로 찌르겠지만 나에게는 따뜻한 칼로 찌르겠지. 뭐 이런 환상. 눈 앞에 바로 죽이고 싶은 놈이 있는데 그 놈을 못 죽이니까 다른 희생양(주인공)을 어쩔 수 없이 잡으러 다닌다. 

     

    아니 근데. 복불복 해적 게임인줄

     

    내가 죽지 않는 이유는 복불복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중국식 연출인데. 화살 200개를 맞아도 고슴도치처럼 움직이는 사람들류의 액션 연출이다. 물론 현실처럼 총 한방 맞고 바로 끝나게 하면 영화가 너무 빨리 끝나니까 무리겠지만(강제 단편영화 행) 그래서 뭐 총을 그렇게 맞았는데 안마기 위에 누워있는 것처럼 몸만 덜덜 떤다거나 칼을 (사시미 ㅠㅠ) 그렇게 찌르는데 서 있는 거 보면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사실은 너무 징그러워서 ㅠㅠ 불쾌하다. 아마도 죽지 않는 것은 올바른 위치에 칼을 찌르지 않았기 때문인가. 복불복 해적 게임이 생각났다. 

     

    결론. 물회 먹고 싶다.

    이상으로 아주 개인적인 영화 평이었다.
    영화의 장단점에 대해서 모두 의견이 다르겠지만 잔인한 폭력씬이 담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랜만에 아주 반가운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아마도 영화를 본 대부분의 영화 관객들의 일치하는 의견은 아마도 물회 먹고 싶다가 아닐까. 싶다. 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 물회를(뜬끔 없지?) 다뤄보기로 한다.

    아 근데. 제주도가 낙원을 뜻하는 거였나? 

     

     

    한번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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