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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박열 리뷰, 이제훈 주연
    영화, 드라마 리뷰 2021. 4. 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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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박열 리뷰

    영화 박열은 아무 정보없이 단지 이제훈 주연이라는 것만 알고 보게 된 영화였다.

     

    배우 이제훈씨

     

    하지만 이 비주얼을 기대하고 보는 것은 금물이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다룬 영화.

     

    영화 첫시작/ 나는 개새끼로소이다로 시작한다. 학창시절 한번 쯤 마주쳤던 시였다.

     

    *박열역 - 이제훈, 후미코역 - 최희서

    *한줄 감상평 : 박열이란 분은 참 멋있는 여자를 사귀었구나. 그들처럼 의리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

     

     

    박열 - 개새끼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하늘을 보고 짖는
    달을 보고 짖는
    보잘 것 없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높은 양반의 가랑이에서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내가 목욕할 때
    나도 그의 다리에다 뜨거운 물줄기를 뿜어대는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이 시를 한번 더 읽어보니 미치게 가슴이 아프다.

     

    박열은 자신을 개새끼라고 칭하며 비겁하지 않게,

    당당하게,

    삶을 참 멋지게도 살아내려고 했구나.


    당시 박열의 나이 22살. 22살..놀라운 나이.. 괜히 그 나이의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후미코는 박열보다 더 멋진 여성.

    영화를 보면 볼 수록 나는 박열보다 일본인 후미코씨에게 마음이 크게 기울고 있었다. 후미코는 박열보다 더 멋진 여성.

    영화 속에서 일본인 변호사의 대사 였던 거 같은데 "우리에게도 정의가 있다며 응원해주는 우리에게서 제발 기대를 져버리지 말라"는 대사가 떠오른다.

    나는 반일 감정이 있는 사람이다.

    일본의 문화, 분위기, 음식이 좋다고해서 역사와는 별개라며 덮어놓고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당시 뒤에서 암암리에 정의를 지키는 데에 힘을 써준 양심적인 몇몇의 일본인들에게 조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세뇌란 참 무섭다는 것. 학력에 상관없이 박열처럼 지혜롭고도~ 정의롭고도~ 재치있는~ 용기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한편으론 익숙함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 혼자 어쩔 수 없음에 대한 자포자기. 무력함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그 때의 나라면 저러한 것들에 사로잡혀 있었을 것 같았기에..

    그 때의 독립운동가 분들은 아마도 할 수 있어서 했던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지 않았을까. 존경하고 감사하다.

    나 또한 어떠한 잘못 된 신념을 가지고 편한 길로만 가려고 하는 삶을 사는 건 아닌가 경계해봐야겠다.

     

    박열 영화 마지막 사진 속 비화

    너무 따뜻하고~ 너무 멋잇고~ 너무 안쓰럽기도~ 너무 흐뭇하기도 한.

    여러가지 감정을 일으키게 한. 사진 한 장이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박열 영화에서 실제 사진과 거의 흡사하게 재현했다.

     

    박열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사진과 비교

     

     

    죽기 전 마지막 사진을 찍을 때 아내와 포즈를 잡으며 했던 박열의 대사.

    "우리 어머니는 개방적인 사람이라 괜찮다"

     어머니가 이해심이 넓은? 개방적인 분? 무슨 말인가 싶었다.

    나중에야 눈치챘다. 사이를 증명할 수 있는 포즈 때문이었다

    참 재밌었다.

     

    가장 명대사는 아무래도 이거다.

    재판장! 자네도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이 죽일 수 있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

     

     

    *박열의 저항을 당당하고 힘있게, 슬프지만 즐겁게! 담아준 고마운 영화 박열

     

     

    (추가) 경북 문경시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관

    경북 문경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관이 있다. 물론 거기에는 부인 후미코에 대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후미코 여사는 나중에 되어서야 독립유공에서야 독립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건국 훈장 애국장). 왜 최근에야 인정 받았냐고? 바로 이번에 포스팅에서 소개한 영화 <박열>에 대한 관심이 불러온 결과라고 한다. 영화의 힘이란.  일본인이긴 하지만 누가 봐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일에 앞장 섰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팔아먹으려고 노력했던 조선인보다 훨씬 더 애국적이다. 

    ㅇ박열 의사의 생가도 복원되어 있다고 한다. 단촐한 초가지붕이 애뜻하다. 그 뒤에는 후미코의 묘지가 있다. 상징적인 묘지가 아니라 진짜 진짜 유해를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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