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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3줄 요약하기
    영화, 드라마 리뷰 2021. 5. 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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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씨는~ 동백씨가 혼자서도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 몰라유? ]



    [ 알아유~~~ ]


    동백꽃 필 무렵 드라마 꿀잼!

    ( 3줄 요약은 스포 방지로 페이지 하단에)


    내가 드라마를 요약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한편의 드라마를 세줄로 요약하는 연습들이 장차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시놉시스 작성을 연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3줄 요약은 로그라인에 가깝겠다. 일단은 연습중이라서 줄거리 요약이라고 하는 편이 마음에 편했다. 보는 것은 전체이지만 나중에 정말 스토리를 쓰게 되면 이야기를 작성하기 전에 로그라인과 시놉시스를 써야 한다.

    사실 한 시간이 넘는 드라마를 세줄로 요약하기란 참 쉽지 않다.

    나에게는 사건 하나 하나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느 장면이 다음화에서 진짜 중요한 발단이 되는 장면이 될지도 미리 알 수도 없다.

    그래서 한정 된 단 세줄안에 어떤 이야기를 남겨둬야 잘했다고 할지,

    어떤 이야기를 날려버려야 될지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쩔수가 없다. 일단 진행중인 드라마의 끝을 예측할 수가 없으니 매회 세줄로 일단 꾸준 요약해서 적어둔다면, 그것은 드라마가 끝났을 때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첫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 마무리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당시 내가 중요한 이야기인 줄 모르고 통으로 날려버렸던 것들이 드라마가 끝났을 때서야 진짜 중요한 장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 번뜩 해본다.


    그렇다면...

    이런 연습을 계속하다가 보면 자연스레 다음화를 미리 예측하는 감각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상하게 그런 것들이 부럽다. 대단한 능력이 부러운 것이아니다.


    이를테면 드라마를 분명히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데 슬쩍 지나가며 잠깐 지켜 본 사람이

    "다음에는 누가 죽겠군"

    "곧 누가 무슨 일을 하겠네!"

    하고 한 두마디 싱겁게 하고 간다.


    그러면 나는 " 아니거든! 그럴리 없어!"

    "그걸 처음부터 안 본 네가 어떻게 알아?" "


    그런데 보다보면 진짜 그 사람 말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때서야 놀래 자빠지며

    " 도대체 어떻게 알았어?!!?" 호들갑을 떤다.


    (뭐지...나는 처음부터 봤는데...)

    바보가 된 느낌이다.

    그런데 바보는 맞다.


    그래서 나는 주인공들의 앞 날을 미리 점치는 사람들의 능력들이 이상하게 부럽나보다. 점쟁이도 부럽다.


    나도 알고싶다!!!!!

    그런데 알아서 뭐하겠는가...

    드라마는 그냥 재밌으면 장땡이다!



    지금까지는 일기였고,

    이제는 기억을 더듬어ㅜ간단한 리뷰를 써본다.




    동백꽃 필 무렵 리뷰! 꿀잼!

    사실 드라마 초반만 보고 재미가 없어서 약간 억지로 봤다.

    그런데...어느덧 본방 사수를 하는 나를 발견했다.


    딱 3회부터 드라마의 매력에 빠진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더더더 너무 재밌어진다.


    얼마 안 지나 천재 작가!!!라며
    시청자들의 칭찬들로 난리 난리가 이렇게 난 드라마는 또 처음이었다.


    매회 영화같다는 평.


    욕 하는 사람도 하나 없었던 신기한 드라마!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좋았다.

    특히 손담비(향미)의 연기 언급은 빼놓을 수가 없다.

    향미 캐릭터는 나를 펑펑 울게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데 손담비는 연기같지 않게 힘 뺀 대사처리로 진짜 향미라는 인물 그 자체 같아 보였다.


    또 공효진(동백)과의 어린시절 엮인 스토리와 이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의리들도 너무 좋았다.






    [동백 : "향미 옆에 좀 있으려구요. 근데 향미 무연고자 아닌데? 향미 신변에 무슨 일 있으면 제가 지체없이 김낙호씨 신고할건데요?"]


    초반에는 그저 단순히,

    미혼모로 힘들게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상부상조하며~

    때로는 시기 질투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잘하는!

    전형적인! 사람사는 평범한 이야기 또는

    다들 가지고 있는 보통의 보편적인 상처들을

    끄집어 내어 연고를 발라주는!!!!

    별로 큰 사건이랄 것도 일어나지 않을 법한!

    그저 깡시골! 동네 사람들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나는 따뜻한 드라마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니었다!!!


    점점 이 드라마는 미친 몰입감으로 흥미를 유발하는데


    그 이유에는 까불이라는 정체 불분명한 인물이 튀어나오면서이다.


    얼굴을 감춘 채로 까불이의 분량이 쥐도새도 모르게 점점 커진다.


    그래서 후반부에는 추리, 스릴러로 장르가 변경되는 느낌이 있었으나 인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드라마에서 살인범이 아무리 살벌한 짓을 하고 다녀도,

    작가는,
    덜덜 떨고 있는 시청자에게
    공포속이더라도 괜찮다라며
    이상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슬프고, 웃기고, 무섭고, 귀엽고, 두렵고, 아프고, 화나고, 호기심, 설렘, 의심, 위로, 부러움, 믿음, 원망의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면서 마지막에는 할 수 있다라는 어떤 응원의 힘도 건내준다. 한마디로 아주 여러가지 한다고 보면 된다.
    한편 한편이 아주 알차다.



    요즘은,
    이웃끼리도 인사도 잘 하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이웃을 의심하고 무서워 하기도 한다.


    그래도 쪽수로 따지면 살인범보다 착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 드라마는 그러니까 착한 사람들끼리 좀 더 서로 공유하고 연대하고 산다면 우리는 나쁜놈들을 발 빠르게 잡을 수 있다고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웃이 좋은사람인지 살인범인지...우리는 희생양이 되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ㅠ


    드라마가 끝나면 유튜버들은 앞다퉈 까불이가 누구인지 작가가 던지는 떡밥들을 정리해서 발 빠르게 편집해서 올렸다.

    나또한 동백꽃 필 무렵을 미친듯이 검색했다.


    그 날 작성 된 드라마 기사들은 전국 시청자들의 만남의 광장, 소통의 창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서로 댓글로 까불이가 누구인지,

    각자 찾아낸 단서들을 앞다퉈 올리며 논다.

    그 중 가장 그럴듯한 추리를 한 댓글이 (소름...님 어떻게 그걸 캐치하심?!! 대박 님 천재소리를 들으며) 베댓이 된다.

    나도 소오름..거리며 공감을 눌러야만 그날 편한 밤 잠을 잘 수가 있었다.


    그런데 자고나면 어제 베댓들은 아주 볼품없어진다.


    그야말로 작가는 시청자들을 가지고 놀 줄 알았다.
    모두가 예측했던 것들이 계속해서 빗나가는데...

    한 두번 당한 것도 아니면서 매번 잘 못 된 떡밥을 줍고 있는 시청자가 안쓰러울 정도
    였다.


    사실...
    나만 바보인 줄 알았는데 다 같이 바보가 되서 즐거웠다.



    그만큼 뻔하지 않은 것이었다는 뜻이겠지~


    전국 시청자 모두를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임상춘 작가님!


    그런데 시청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0.3초의 찰나를 캡쳐를 해서 이거 해명해보라며 피곤하게 군다. 그 정도로 진심
    이었다는 것이겠지~



    이 드라마 작가 이름은 임상춘이다.

    " 쌈, 마이웨이" 드라마도 하신 분이었다.

    쌈 마이웨이도 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인데 너무 신기했다.

    나는 사실 드라마를 끝까지 잘 보지 않는다.

    그래서 끝까지 본 드라마를 손가락에 꼽으라면 꼽을 수 있는데 임상춘 작가님 드라마에 벌써 손가락을 두 번 접었다.




    [김태형 기자님의 인터뷰 기사를 캡쳐]



    필명인데 내가 알기로는 30대초반 여성분이라는 말이 있다.


    정체를 숨기고 글을 쓰시는 게 너무 멋있다.


    아마 이미 유명한 작가이신데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것일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한다.


    인생 3회차여야만 체득해서 알 수 있을 법한 인간관계에서의 어떤 섬세한 갈등과 어떤 응원의 메세지들을 훅훅 던져 주는 기술들이 아무래도 능수능란해서였을까?


    작가님 나이를 소문으로 대충 눈치를 시청자들은 대게 이런 반응이었다.


    " 뭐? 30대초반이라고??
    " 너무 젊은데? "
    " 거짓말! 그 나이에 이런 걸 어떻게 알 수가 있어?! "


    그런 너무 좋은 드라마다...

    안 보신분들은 절대 스포 당하지 마시고 정말 아껴서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수기로 썼던 세줄 요약본을 올려본다.

    개인적인 기록용 입니다.

    스포 조심!

    굳이 읽을 이유는 없습니다 !






    <동백꽃 필 무렵 3줄 요약>

    한편의 드라마를 세줄로 요약하는 연습들이 장차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5회부터 뒤늦게 해봤다.




    -5~6회

    공효진은 강하늘과 친구를 하기로 했으나 연애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나서 곤란하다. 그 와중에 5년 전 연쇄살인사건 까불이의 목격자가 공효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하늘은 경찰 신분으로 공효진을 지켜주기로 한다. 한편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던 공효진은 야구선수였던 아이아빠를 만나게 되고 이미 가정이 있는 아이아빠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7~8회

    강하늘은 동네사람들에게 내가 공효진을 짝사랑 하는 것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변호사를 며느리로 볼 줄 알았던 엄마 고두심은 실망한 눈치이다. 공효진의 첫사랑은 유명한 야구선수이다. 자신의 아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아들의 전지훈련등을 챙겨준다. 한편 적극적인 강하늘의 직구의 고백을 대차게 거절하던 공효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곁에서 위로의 말을 해주는 강하늘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기운다.



    [수기로 쓴 종이 쪼가리]





    -9~10회

    공효진과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두심은 많은 생각 끝에 결국 아들에게 공효진과의 연애를 적극 반대를 한다. 알바생과 함께 빈술병을 정리하던 공효진은 자꾸 나타나는 박카스병에 심기가 불편하다. 고두심의 반대로 공효진을 볼 수 없는 강하늘은 공효진 집 근처를 배회한다. 그러다 골목에서 벨소리를 듣고 쫓아가는데 박카스 빈병을 발견한다. 박카스병을 들고 의문에 빠진 강하늘에게 까불이 사건파일을 건내면서 사건 추적이 시작된다.





    -11~12회

    고두심은 공효진을 찾아가 며느리로서는 내키지 않는다며 자신의 마음이 좁다며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공효진으로 인해 다시 둘은 예전처럼 친한 사이로 돌아간다. 강하늘은 골목길에서 또 다시 들리는 벨소리를 쫒아가 의문의 사람을 붙잡고 보니 공효진을 어릴 때 고아원에 버린 치매에 걸린 엄마라는 것이 밝혀진다. 공효진은 책임지고 싶지 않아했지만 결국 원망하면서도 같이 살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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